이끼향
2009. 7. 6. 22:28
둥근달 이 따라 걷는다
내가 가는 발자욱따라
혹여 지루할까봐
귓가에 와 소곤 거린다
안고 가야할 기억과
돌리고 싶은 과거
모두를 ,,, 미소 속에 잠재우고
싱싱하고 풋풋한 장산으로 내 딛는다
맑고 순수한 눈동자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하얀 둥근 달속에
가슴속 깊이 저장해둔 마음의 얼굴이
빙그레 웃으며,,,따라온다
지친몸에 활력을 주는
온아한 달빛에
정성들여 한땀한땀 꿰어
아름다운 십자수를 수놓아 가고 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