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온글/짧은글 긴울림
살아가는 날
이끼향
2009. 10. 27. 08:10
가끔은 살아가는 날들이
버거워지는 때도 있어
그럴 땐 가끔 아주 가끔
굽이굽이 깊은 산
험한 물길 헤집고
들꽃처럼 혼자 꿈꾸고 싶을 때도
있거든요,,
일상에 지쳐
덜커덩덜커덩 거리는
내 낡은 영혼을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아
이슬 한 방울 튕겨 오를 때
얼릉 들이대 햇살 한 조각 받아들고
환상 속으로 깊게 들어
또 다른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을 때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