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향 2009. 11. 11. 00:20

 

 

 

보고 싶다


공원 벤치에
마음 내려놓고
풍경이 되어 풍경을 바라본다

엄마와 아이
아이가 두 손을 들어 머리 위로 동그라미를 만든다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그래 그만큼, 보고 싶다

- 유회숙, '보고 싶다' -


만추의 끝자락에서
문득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습니다.
그이들에게 마음의 펜촉으로 몇 자 눌러쓴
늦은 편지를 띄웁니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