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향 2009. 12. 11. 20:06

 

 

 

길 위에 서있는
내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난 저 길을 걸어간다.

멀어져 가는 내 모습을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는가?

주위를 둘러보아도
보이는건 넓게 펼쳐진 초원과
내 자신 뿐이다.

난 찾아야 할것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도 없이

보이지 않는
저 끝을 향해 걸어가는
삶에 지친 나그네 일 뿐

저 외길의 끝은
나와 같은 외로움이 아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