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향 2010. 3. 9. 09:42

 

 

 

암만 추워도


암만 추워도
사람 사는 집 지붕 위의
눈은 녹지

두 식구가 살든
세 식구가 살든
알콩달콩
사는 그 온기 때문에

- 권영상 동시집, '잘 커다오 광꽝나무야' 중
'암만 추워도'의 일부 -


봄이 오는가 하더니
3월의 폭설로 강원도가 새하얗게 되었습니다.
추위 속에서도 지붕의 눈은 그 아래 깃들어 사는
가족들의 정으로 웃음으로 녹아내립니다.
힘들수록 가족이 힘이 됩니다.
서로 더 많이 아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