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향 2010. 4. 30. 02:34

 

 

 

화이트 와인 ,,, 한잔에

배어있는

시골 길에서 만난 풀잎향이  은은하게

코를 스친다

입안에서 또르르 구르는 듯한

아릿함에 상큼했다

 

오 해피데이에서,,,

눈안가득 입안가득

행복했다

맛깔스러운 향에

오랜 지기를 만난듯

편안했다

 

부담스럽지 않는

푸근함에

안심 스테이크도

갓구워 나온 빵도

혀끝에서 춤을 춘다

 

우아하고 육감적인 탄닌이

입안가득,,,

호주에서 먹던 작은 사과향이

순간 머리를 자극한다

그래 ,,, 비슷해

 

풋 사과 의 떫은듯 달콤한

탄닌이 가볍게 혀를

기분좋게 간질인다

몇년전

호주 여행에서의 기억이

두잔째 와인잔에 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