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향 2010. 5. 26. 00:18

귀를 막은채 한껏

내면의 소리를 발산하는

길게 일그러진 얼굴

 

강렬한 무엇인가의 힘이,,,

내면으로부터 발산되어

심장이 터져버릴듯

 오열하는,,,

뭉크의 절규가

아른 아른,,,

 

서늘한 바람이

가는 빗줄기에 녹아 흐르는 밤

우산을 들고 나선길

고단함과 단호함이 섞인

발걸음은

휘청 휘청,,,

 

안개속에서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곳으로 떠나는 여행자 처럼

아지랭이 되어 

으슬으슬,,,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김치두부 사이에놓고

다정히 마주앉아

소주잔 기울이며

동화속 말량광이 삐삐닮은

천진스런 마음

뒤뚱 뒤뚱,,,

 

어떨곁에 삐에로가 되어

꼬깔모자쓰고

허연속살 드러낸

뚱뎅이되어

흔들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