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발 사랑

반송 3동 필봉 경노당

이끼향 2010. 10. 6. 19:52

 

 

반송 3동은  해운대구 지만

좌동에서는 극과 극 정도로,, 먼거리에 있다

7 월 우리동으로 발령 받아오신 송영술 동장님이

3 년동안 계셨던 ,,반송 3동에 있는

필봉 노인정을,,, 찿아갔다

 

언제나 봉사는 오전 10 시 고정 되어 있지만

특별히,,, 동장님 께서 소개한 경노당이라

오후 2시 예정에 없던 시간이지만

함께 하기로 ,,

갑작스런 시간 변경으로

우리회원만으로는 부족하여

2기 회원님들의 협조요청을 했는데

흔쾌이 같이 하겠다는 네분 회원님들 함께

건강이 어느정도 회복되신 김정애님과 같이

소풍가듯,,, 길을 달렸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친정집을 찿듯

어르신들과는 격의없이 찿아

불편한 일들이 없도록

마음쓰시던 곳이라

정겨움이 한결 더 묻어 난다

환한 미소를 머금고

발 마사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노당에 오신어르신들

얼굴이 박꽃 처럼 피어난다

 

정성을 다해,,

우리회원들의 손길이

한분한분,, 발을 지압하고 마사지 하자

감탄 하시는 어르신들,,,

 

여기 오신분들,,남편들은

최고로 장가 잘갔는것 같다

늘 ,,, 마사지 해주면 ,,얼마나 좋을꼬

얼굴도 이쁘고,, 복 많이 받을 것이다

하느님,,찿지 않아도...

애들은 어떻하고 살림은 안살고

늘,, 이리 다니면,,힘들지요

우리는 좋지만,,,ㅎㅎㅎ

 

나,, 중국가서 발마사지 받았는데

성의 없게 하드마

연산동에가면,,발마사지 하는데 있는데

실실,,하는둥 마는둥

팁 좀많이 주면,,좀 시원하고,,아니면,,,

말끝을 흐리신다

 

행복해 겨워.. 하시는 말씀

우리 옥상에 배추 100 포기 심어 놨는데

몇포기 뽑아 주고싶다,,

옆에 계시는분,, 우리집에도  배추심어져 있는데,,,

배추가 요즘 금값이다

 배추로 보답하겠다는 어르신

최고 좋은 것,,나누고 싶다는 마음

그마음 만으로 우린 행복합니다

 

우리가 배추가 알이 찰,,12월경,, 다시

방문해 보도록,,, 계획을 잡아 보겠다며...

같이 웃어 본다

매달 한번씩 정기적으로 받으면

좋겠다는 어르신들

순박한 미소에 묻어나는

꾸밈없는 말들이 정겹다

좌동 부자동네에서 오신 분들에게

이렇게 대접을 받으니 더 기분이 좋으시다는

어르신,,,

 

송동장 덕분에

한 10년은 젊어진것 같다

명절에는 꼭,,뭐 사다주시곤 하더니

가셔도 이렇게 우리에게,,,

잘하는구만

자주자주 여기와주면 좋지만

안와도 우린 ,,오늘 참 좋데이

꾸미고 미사여구를 사용하시는 말이 아니라

진심,,마음에 울림으로

우리에게 고마워하시는 어르신

 

연립주택 거주형태의 집들이 많은

주거지역

어르신들이 별다른 취미생활이나

갈곳도 마땅하지 않아  

경노당에서 화투,, 등으로 소일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곳

 

오히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정겹게.. 다가온다

태어날때,,, 어머님의 고통을 빌리지만

죽음 앞에서는 혼자 모든 고통을 감내하는

유예된 삶을 사는 우리들

삶은 연기된 죽음에 불과 하다고

쇼펜하우어가 말하지 않았는가

자연 순리대로의 삶이

가장 아름답고 숭고하기에

 

질곡된 삶,,이지만

받아 들이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늘 배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살아 있을때

아직은 타인을 도울수 있는 힘이 있을때

나를 필요로 하는곳이 있다는것으로도

행복 아닌가 ,,

뿌듯함 가득 안고 돌아오는 길

가을볕이 참,,, 따뜻하다

 

뜨거움과 달콤함을 선물 받은듯

회원들 얼굴에 묻어나는 미소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