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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이끼향
2010. 10. 14. 23:53
하늘도 높고 가을 햇빛도 좋은 날
단풍은 아직 이르지만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고싶어 ,,,
떠난 밀양 재약산 표충사
계곡을 따라 오르다
발밑에 토실토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도토리
아,,어머 예뻐라
탄성,,이 절로 입에서 흐르고
나도 모르게 하나 둘
낙엽속에 숨은
보물찿기 하듯
후두둑,, 뚝,,투둑,,
여기저기서
살랑이는 바람에
떨어지는 도토리가
유혹하는 숲속에서
도토리 줍는 즐거움에
다람쥐처럼
계곡비탈길을 오르내리며
여기,,여기도,,
토실토실,,,잘익은
알밤도 있네
입속에 오물거리는
고소한 가을
계곡바위돌 위에 앉아서
물들어 가는 나뭇잎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니
세상에 모든것이 다
반짝이는듯,,,
입가에 노래가락이 절로 흐르고
가을이 온통
내 가슴에 들어 앉은날
물들어가는 숲속
도토리와 함께 보낸하루해가
짧기만 하고
아쉬움은 가을 산속에 남겨둔채
손가득 품에앉고
데리고온 도토리가
방글,, 방글,,
아침 베란에서
도란도란 ,,,,
숲속이야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