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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주인
이끼향
2011. 1. 6. 10:51
바닷가의 수많은 모래알 중에서도
그저 딩굴며 씻기며 고요하게 나를 지켜낸
조가비처럼 바로 내 안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주인이 되거든 옛날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주인이 되어 옛날을 생각하면 미움이 생깁니다.
미움은 언뜻 생각하면
미움을 받는 자가 불행한 듯 하지만
실상은 미워하는 자가
참으로 불행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미움 없는 하루 속으로
그렇게 곱게 곱게 씻겨 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