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피를 나눈 형제가 모여
웃을수 있다는건
든든함 이다
한해 한해
작년 올해가 다르게
여자들이 많이 늙어 가는듯
오래전의 모습도 아닌데
기억 저편의 파편들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일흔 셋의 황정 형님 거동은,,
요양사가 매일 출근하여 함께 한다지만,,,
지팡이가 없으면 안될 정도며
봄보다 얼굴의 부기는 가라 앉았지만
대구 형님도
휴유증은 심각하다
걷기가 힘들 정도로 ,,,
휴식이 필요 하지만
운동을 해야 하기에
조금식,, 조금씩 산보 정도이고
부산 용호동 형님도ㅡ,
매몰차게 차갑고 이지적이던 인상이
어딘지 모르게 부어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늙지 않을것 같았는데
세월 앞에서는,,,?
육십이 넘고
칠십을 넘기면서,,,
나도 너도
젊음은 어디로 갔는지
마음은 열정으로 넘쳐 나지만
몸이 따라 주지 못하니
가장 중요한것은 건강뿐,,,이지만
다 가져도
하나도 못가져도
아무런 의미는 없다지만
살아 있는한
기다림의 설렘과 희망은 있다
서말댁 아주머니
88 세의,,노환으로
글썽이신다
그 옛날 여고시절,,
막내딸 친구로 기억 되는 나,,,
한달전 막내사위를 먼저 보낸 설움 에도
손녀 자랑 이지만
잡은 손이 바스락 거려 마음이 아프다
어머님 산소에 올라 바라보는 마을 전경을
평화로운데,,,
조카들의 든든함에 앞서
하나 둘,,
나이가 보인다
자식 교육을 위해
아들과 마누라를 중국에 보내 놓고
기러기 아빠로 사는,, 명기
가족들이 인도네시아로
해외 근무 나간,, 홍기
무엇보다
영주의 결혼 소식이 반갑다
재주많고 정 넘치는 ,,이쁜이
거창 부호의 삼남에게,,
부럽다
동갑의 딸을 가진 난
철부지 다현이를 돌아 보면서
시숙님 들의 물음에
기가 죽는다
삶이 고달파서'''
비 예보와는 달리
따가운 햇살에'''
둥둥,,,둥,,,
마당에 심어진 채소가
오색 빗물같은 투명함이
내 마음 언저리를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