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enjoy your life
건강검진
이끼향
2013. 11. 25. 21:34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어 100 세를 넘기고
평균 수명도 여자 81세라고 하지만
영원한 삶은 없다
오래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게 의미 있는 일인데
한해 한해 나이가 들다보니
,,,건강에 자신이 없어진다
꼬집어 아픈곳은 없지만
건강검진이 필수가 되어버린 나이
2년에 한번씩 받는 정기 검진이
홀수해 이기에
미루다 미루다
달랑 한달여를 남겨둔
11월의 마지막주 월요일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받은 정기검진
아직 결과도 다 나오지 않았지만
갑상선 초음파 결과
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에
여린 여인의 마음은 어수선
오늘이 마지막 이라고 생각하고
죽음을 생각 한다면
인생의 무개가 한층 더소중해 질것이라는 말도
쿵쾅 거리는 심장의 고동 소리를
잠 재우지는 못했다
기쁨과 달콤함
쓸쓸함과 안타까움이 버무러진
향그럽기만 했던 내 삶
지남밤..
태풍에 버금간다는 강풍을 동반한 비에
낙화한 보도위를 한가득 메우는
노오란 ㅡ 은행잎을 보며
주체할수 없는 서러움과 쓸쓸함에
윙윙,,
폭풍 몰아치는 언덕에
혼자 눈바람 맞으며
꺽어질것 같은 허리로
옴추리고 서 있는듯
따스한 온기가 그립다
당당한 모습 그대로
참으로 곱게 나이든 나
이쁘고 단아하게
잘 늙었다는 소리 듣고 싶었는데
의식의 파장은
지진보다 더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별것 아니야
많이 먹고 힘내
식욕이 떨어져 깨작 거리는 내 그릇위로
자꾸만 덜어주던 지인이있지만
,,, 한없이 작아지는 내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