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밟기준비
겨울의 끝자락인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몇일전부터,,,
방앗간에서 시루떡과 밥을
고사에 필요한 돼지머리와 수육을 맞추고
눈이 내리는 어제는
꼼꼼이 적은 종이를 들고
회장님과 슈퍼로 다니면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고
오늘 아침 일찍 부터 서둘러
부회장과 회장님을 모시고
반여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인 지신밟기를 위해
오후부터는
,,, 나물과 탕국을 준비 하면서,,
부녀회원들과 ,,
모처럼 만에 호호''' 하하...
혹독한 겨울추위를
시린발로 견뎌낸 나무들만큼이나
견디기 힘든 지루했던 겨울
아직도 입술은 부르트고
목에는 가시처럼 이물질감이 있고
온몸이 방망이로 맞은듯이 아프고
눈이 침침'''
타는듯한 갈증으로
뼈속까지 시린추위를 이겨내고 있는 나
하이얀 서리가 이슬로 바뀌고
메마른 나뭇가지에 물오르는날 처럼
보름행사준비를
같이 할수 있는 행복감에
아픔도 피곤함도 잊고
감미로운 음악보다 더 듣기좋은 음성 듣으며
루루 랄랄,,,
회장님 손녀유빈이의 재롱에
활짝,, 웃으며
살아 있어 행복한,, 하루
사는게 별것 있나요
아파트에서 만나
이렇듯 음식 만들며
회장님 ,ㅡ, 간이 딱, 맞아요
어쩜 이리도
음식맛이 맛갈 스러운지
혀끝이 입안에서 댄스를 추네요,,
아파트에서의 생활 이란게
어찌보면
옆집도 모르고 살수도 있지만
우리처럼 17년째
한달에 최소 한번 이상은
모여 얼굴보며 속내 이야기해도
흉허물이 없는 아름다운 이웃
아니 이웃이라기 보다는
언니 동생으로 더 통할수있는 ,,,
우리 부녀회에 오면
난,, 공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