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발 사랑
장산 복지관
이끼향
2014. 3. 7. 17:35
감기 기운이 있는지 목에 가래가 차고,,
이물질 감에
쉰목소리를 내게 하는데
날씨마져 으씨씨 춥다
옷을 두껍게 입고 나선길에는
매화꽃 향기가 바람에 묻어 오지만
옴추려 드는건,, 날씨만이 아니고
망가진 몸이 뒤뚱 거린다
신호등 저편에서 예외없이,, 반기시는 박선생님,,
오랫만에 덥썩 손을 잡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계단에서 굴러 다리를 다쳤지만
봉사에 가겠다며
집으로 데리러 오라는
참 마음이 이쁜 선희씨,,,
오분'' 십분 '' 언제나 먼저와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분화씨
먼길 마다않고 달려와
환한 미소를 짓는 영자씨
,, 미숙씨 옥달씨 점자씨,,
내게는 모두가 힘이다
다 잊은듯해도
우리를 잊지않고 기다렸다는
복지관 어르신들의 밝은 환대에
오늘도 우리는 힘이 난다
아무것도 기억하시지 못하실것같은
중증어르신들도
우리들의 손은 기억 하시는지
몸의 편안함을이 좋은지
오늘 하주종일 같이 있었으면
매일 와 주면 더 좋겠다고
투정 아닌투정을 하신다
메마른 가슴에
새 봄빛으로 가득차 올라
오랫동안 편안한 얼굴로
피어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