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여행
통도사
이끼향
2009. 4. 17. 19:29
1987년 화명동 아파트에서
다현이가 4살부터8살 까지 같이살았던
이웃인 나리네,, 윤수네,, 병국이네,, 네사람이 모였다
30대 젊은 새댁시절 비슷한 애들을 데리고,,,
모여서 육아를 의논하고
눈뜨면 같이 밥먹고,,
목욕탕 같이다니고,,
항상 문은 열려있는 5층짜리아파트 에서
한집얘들처럼,,
그렇게 오가며 살았는데,,,
가끔 아주가끔,,만나기도했고
안부 전화만 오갔는데,,,
갑자기 양산사는 나리엄마의 요청으로 모였다
지금 만나는 사람들은 모임의 성격에 따라 호칭이
법명으로 불려지기도 하고,,
00 씨 라는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데
그당시엔 내 이름 보다는 다현엄마,,
나리엄마가 입에 익숙했고
여기선 지금도 그렇게 불려지는게 당연하다
몇년만에 만났지만,,, 부담없고 아주자연스럽게
그시절 30대 새댁시절로 돌아가
병국이는 대학원생,,
나리는 거제도에서 초등교사로 윤수는 군에
다들 청년이 되어 제몫을 ,,,
얘들 사진을 돌려보며
얘들이 자라는 것 보다는 우린 덜늙었고 덜 변했다며
입이 귀에가 걸렸다
당연히 남편들 이야기며 동반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자는데 합의했다
통도사 나들이,,,
언제와도 신선하고 새롭고 포근한곳
증축공사로 조금 어수선 했지만,,,
마음은 아늑했다
청량감 가득한 연초록의 신록은 눈을 황홀하게 했다
봄꽃들이 일제히 지고없는데
이곳에선 산벚꽃,, 연분홍진달래,, 자목련이
이제야 하나씩 하나씩 피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