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침묵하다 보면
말이 낙엽처럼
마음속에 수북이 쌓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때로 입밖으로 터져나오고 싶어
마음속 말들이
조바심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침묵이 깊어가면
말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고, 마음은 점차 물 빠진
항아리처럼 비어가기 시작합니다.
새 물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가득 찬 항아리를 비워야 합니다.
지금 마음이 분주하거나,
꽉 막힌듯 답답하거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면
먼저 침묵해 보십시오.
침묵을 통해
텅 비워지는 내 안의
항아리를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삶에 여백이 필요하듯 우리는 가끔
침묵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