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줄 달리기를 하는
동트는 새벽에 첫닭의 울음소리가
구성지게 긴 여운을 남긴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 차이가 심하자
하루가 다르게 가을향기를 실감한다
달맞이꽃이
이슬이 무거워 머리를 숙일쯤
키다리 해바라기가
쑥 쑥 하늘로 키재기를 하고
밤사이에 이슬이 만든
영롱한 산야에
나는 새벽산행길에 감사한다
땀흘린 농부의
가슴이 뿌듯한 결실이
여기저기서
방울방울 이슬맺혀 빙그레 웃는다
이순간 이름모를 풀잎 들꽃 어느것하나
아름답지 않은것이없다
안개속에서 새날의 기쁨에 취해
오늘도 좋은 마음으로
작은 기쁨에 감사하며
두리번 거리며 천천히 느리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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