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이,,, 점심을 먹는데
소나기가 쏟아진다
맑던 하늘이,,
조금전 식당으로 들어 올때 까지도
멀쩡하던 하늘에서
여우비가,,,
꼭,,, 위에서 양동이로 물을 붓는것 처럼
창문에 물이 왈깍,,,
우리 어떻게 집에 갈까 ,,,
하는데
또 금방,,, 하늘은 반짝 거린다
햇님이 숨박꼭질 하듯
폰이 울린다
수업시간 5분전
선생님,, ,지금 갑니다 하면서
뛰는데,,
발걸음이,, 제자리에서 꼼짝도 안하고
숨이,, 4층을 오르는데 턱에 찬다
수업시작 종은 울렸고
등줄기에선 땀이 흐른다
무엇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쳐다보는,,, 학생들 눈망울 속에서
내 눈을 피하는
작그마한 학생,,,
너,,0 0
구령해서 인사 하자,,, 했는데
어뭇 거리며
내 목소리는 작아서,,
옆에 짝지에게 미룬다
선생님 애가 우리반에서,, 부회장인데,,,
이시간에는 부회장 이 필요 한게 아닌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다
너,,, 다시 한번 더
요구 했으나,,묵무부답,,
고개를 들지 못하는 소심한 학생
자 선생님 따라 해보자,,,
상담실에서는
큰 목소리가 필요한게 아니고
강당에서는 마이크가 준비되어 있어
목소리가 크고 작은건 상관하지 않는다,,,
그제사 들릴듯 말듯한 소리로
구령을 했고
인사는 우렁차게,, 합창으로 이어진후
박수를 보냈다,,
잘했다며
수업시간도 거의
그 학생을 중심에 두고
발표를 돌아 가며 하면서도
격려와 칭찬으로
자신의 존재성을,,, 각인 시켰는데
수업을 마치면서
다른 학생에게 인사를 시킬까 하다
다시 한번더,,,
00 학생 에게
구령을 불러볼 기회를 주었고
이제는,, 자신감이 있는지
힘차게,, 인사를 했다
두시간의 수업 시간 이였지만
중학교 새내기,,
의기 소침하고
억눌려 살아온 환경에서
할수 있다는 작은 힘을
심어 준듯해
뿌듯한 ,, 미소가 내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쫒기듯,, 달려왔지만
내 눈에 들어온 학생
오늘의 기회가,,, 먼훗날
성격이 바뀌는 전환점이 되어
언제 어디서나
우렁찬 자신의 목소릴 낼수 있는
사회인으로
자라주길 바라면서,,,
얼마나 바빴는지
디카를 챙길 겨를이 없어
사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