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온글/내가좋아하는시

등불과 바람

이끼향 2011. 12. 14. 12:27

 

 

등불과 바람

 

                           강은교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등불 하나는 내 속으로 걸어들어와
환한 산 하나가 되네

등불 둘이 걸어오네
등불 둘은 내 속으로 걸어들어와
환한 바다가 되네

모든 그림자를 쓰러뜨리고 가는

바람 한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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