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이도 그대는
만강,,, 김원금
오늘은 무척이나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먼 발치에서라도
그대를 보고 싶은 마음으로
그대에게 찿아 갔었습니다
그대를 만난다는 기쁨에
들뜬 내 가슴은
벌써부터
콩닥 거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대에게 가까워 지자
반가움에 달려 가던 나는
그만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앞서온 다른 여인과
너무나도 다정한 그대를 본 순간
그대가 볼세라
반사적으로 내 모습을 숨겼습니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과
애교 넘치는 대화로
아주 행복해 보였습니다
나 없이도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아
마음은 놓였지만
볼품없는 나 자신이
너무나 작아지고 초라해져서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되돌아 오고 말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