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여름 태풍에 찢어진 방충망을
교체 한다고
수선을 떠는데
체리 전화
장산 정상 까지
지금,, 올라 갔다 오자는 전화를,,받고
만지던 모든걸 ,,,
그대로 두고
경쾌한 발걸음 으로
서들러 호수 공원으로,,,
와우,,,
눈에 보여지는 색채가
눈을 황홀하게 한다
한걸음 한걸음
내딪는 발걸음에
밟히는 사각거리는 소리에
흥얼 흥얼,,,
팔랑 거리며 떨어지는 낙엽이
건내는 인사에
내 몸안의 공기를 쉼호흡으로
순환 시키며
콘크리트 더미에 익숙해진 시선이
울긋불긋,,
단풍을 만나
닫혀 있던 가슴이 열리며
내안의 바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아,,후,,,
바람의 감촉이 상쾌해
등줄기로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발걸음은
오르막에서도 가볍다
장산 정상,, 재래마을
토속집 마당에 키우는
닭한마리 잡아,,
폭 삶아
도토리묵 안주에
진하게 배어나오는 눅룩향이 별미인
이집 특산명주,, 동동주 한잔이
인생의 가을에 와 있는
초라한 나를
황금빛 왕관을 쓴
왕후로 만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