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뒤
,,,하늘에 온통 먹빛 구름이 종일
총총이며 몰려 들더니
강풍이 몰아 친다
난,,,
이런날은 바다가 부르는 것 같다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뒤썪이는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한켠 응어리진 무엇이 풀려나가는듯 해서
후련하다
멀지 않는곳에 그냥 달려나갈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다는게 어쩜 내겐 행운이다
윙,,,, 윙,,,,
깜깜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날려갈것같다
어지럽다,,,,그러나
오히려 시원함을,,,
두 팔을 벌리고 서서
그대로 날고 싶었다
굵은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그대로 온 몸으로 맞으며
내 마음을 통째로
차고 거친 바다속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