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발 사랑

두산동국 아파트 노인정

이끼향 2010. 4. 7. 23:22

 

 두산동국 부녀회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얼마전,,, 한번 더 두산동국 아파트를

방문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작년 어르신들이 발마사지를  받고 너무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보기좋아서,,,

 

일정을 정할때 미리 요청하는 순서대로

우리들은 정하는데,,,

요양사 김은혜님의 전화가 몇번있었지만,,,

상반기에는 벌써 일정이 정해진 까닭에

자주 찿아 뵙지 못해서 늘 아쉽지만,,,

여러 어르신들에게 고루고루 우리의

미소를 전달 해야 하기에

 

나이 먹음은 추억의 보석 상자를

채우는 과정이라고 했는데

우리의 가슴에 보석 상자 하나를 채우고

어르신들의 가슴에 따스한 마음 채우고

힘들고 외로울때

꺼내보면서 흐믓한 미소 지을수 있기를

 

작고 순수한 앙징스런 어르신의 작은발이

너무나 귀엽고 예뻤다

다리가 너무 딱딱하게 경직되어

힘을 주지마라는 내 말에,,,

아픈다리라,,어쩔수 없다며 미안해 하시는

모습이 이제 갓 16살 소녀같은,,,

 

얼른일어나 베게를 하나 더

다리밑에 넣어 드리며

다리를 고정 시키자

한결 안정이 되었고

어르신도 편안해 하셨다

 

카랑카랑한 내목소리는  힘을 더하고

어르신들의 편안한 숨소리는 잦아들때쯤

우리들의 손은 크림속에서

미끄러지듯 돌리고 만지고 비틀면서

리듬을 탄다

 

어르신들이 많아 두번을 ,,,해야했지만,,,

우리들의 손은 유연하기만 하다

부녀회원들이 나와

햇쑥으로 떡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우리들도 함께했다

눈에서 향긋한 사랑이 오가고

입에서 사랑이 넘친다

 

어르신 한분이 내손을 잡고는

무슨 중요한 이야기인가

귀기울려 보니 평소

변비가 심한데 어디를 만지면,, 됄까

소곤거리신다

 

대장소장,,,이 분포한 부위를 손으로

만져드리며,,,플래보시 효과처럼

믿는대로 많은 효과를 기대하면서

소원해 본다

어르신들의 불편한 몸,,,

사랑가득한 마음으로 전한 우리들의

손길 덕분으로 단 얼마 만이라도

편안했음 하고,,,

 

부녀회장님께 인사를,,,

 회장님과 조곤조곤

이야기 할시간도 없이,,,일어 났지만,,,

다음에 한번더,,요청하시면

오겠다는 인사를 하는데,,,

 

좀전 내가 만져 드렸던 할머니는

미동도 없이 다가와서는

나를 안아 주신다

 팔이 아프지,,, 고마워서

미안하고 행복하다시며

수줍은 미소를 ,,,

 

희망을 눈빛속에서 보았다

진정으로 고마워 하시는,,,

팔은 떨리고 힘은 들지만

우리들을 이끄는 마력은 어르신들의

맑고 티없는 눈동자에 있었나 보다

 

무엇이 인생에서 행복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오고가는 마음속에서

쌉싸래한 맛과 향긋한 향이 어우러진

곰삭힌 장맛 같은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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