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여행

송광사,,,

이끼향 2010. 4. 14. 23:09

 

 

 

 

 

 바람소리에 놀라 눈을 뜨고는 베란다 창을 바라본다

심하게 흔들리는 나무가지를 쳐다보는 내마음,,

괜시리 옴추려든다

T V  날씨가 가장 궁금,,,했지만

서둘렀다

6시 30분,, 현관앞에서 난 불어오는 찬바람에

화들짝 놀라 얼어 버렸다

희자역시 자켓을 가져와야 겠다며

엘리베터를 탄다,,, 나도 겨울 조끼로 다시 갈아입고

출발 했지만,,,

무슨날씨가 겨울로 향해 달려가는듯 하다

 

관광버스 3 대,,, 110 명정도의 사람이 움직이는데

시간은 정확했다,,, 7시 출발이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아침을 먹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떡과 간식,,, 물,,을 나누어 드리는 도우미를 시작 했다

거의 대부분이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라

젊은 우리들이 수고를 해야 했다

지점장두분과 상무님이 우리차에 동승을 해 진행을 했지만,,,

 

송광사,,,

작년 인가 한번 다녀간 곳이긴 하지만

계절이 다르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달라서

또한 49 재 중인 법정스님 분향소가 있어서,,,

산언저리는 봄빛을 담북안고

연두빛으로 깨어나고 있는 어린잎들이

추위에 놀라 멈추어 버린듯

봄이 왔다가 봄이 놀라 숨어 버렸는지

내눈엔,,, 아직도 겨울이 떠나지 못하고

산언저리를 맴돌고 있었다

 

손이 시려,,, 장갑을 끼고,,, 옴추려 달달 떨면서 도

옷깃을 풀어 헤치듯 불어 오는 찬바람은

숭숭 ,,, 가슴을 헤집고 지나가지만

몽울만 맺힌채 꼼짝도 하지 않는 봄은

흐르는 물소리에 ,,,들린다

오솔길을 걸으면서 도 봄은  보여진다 

 

법당에 들려 삼배를 올리고

올려다 본 부처님은 빙그레 미소를 짓는듯 ,,,

뜰에 있는 구시,,,

얼마나 큰 거목이였는지 나무 둘레가

몇아름이나 되었을 싸리나무를 파서 만들어

 7 가마니 밥을 보관했다는,,,

수 많은 사람들이 송광사 뜰에서 국채를 모시는

행사를 했는지  가름도 안되지만,,,

오늘은 우리들만 북적일뿐,,,

고즈녁하다

 

추위에 우리들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식당으로 모여들었고

미처 준비못한 식당에 앉아 기다리는 우리들의 행렬

그또한 아름다움처럼 보여진다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많지않은 요즘

한곳에 옹기종기 앉은 모습이

왜 그리 정겨움으로 다가 오는지

내가 나이가 들어 감인가

젊을땐 한곳에서 웅성거림이 싫었는데

요즘은,,, 이또한 매력으로 느껴진다

산채 비빕밥이

입안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정다운 미소는 마음으로 오고가고

조합장님의 배려는 우리들의 가슴에

따뜻한 온기로 남는다

 

아무것도 아닌것이 즐거움으로 바뀌는건 순간인지

송광사 진입도로는  벚꽃이 줄지어 화려함을,,,

눈부시도록 흩트러지게 피어 있는 길을 달리며

탄성을 질러본다

분홍빛 터널속을 달리면서

좀전 추위에 얼었던 마음이 화사하게 피어 난다

경쾌한 음악이 버스안을 흐르고

아무것도 아닌 작은것도 크게 느끼게 된 오늘,,,

함께 했기에 추억할것이 늘어나 행복했다

 

광양 제철소,,,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곳,,,을 견학했다

붉은 쇠기둥이 지나갈때는 먼거리 인데도

열기에,,, 온몸이 타오르는듯하고

시원한 물줄기로 식히면서 압연,,, 얇게 펴는 공정이라하는데

그 큰공장 안에서 사람을 만날수 없었다

만약 사람이 곁에 있다면,,,

타 버릴것 같은,, 열기때문인지

전산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공정,,,

우리들의 기술력 대단했다

조용하지만,, 꽃잔디의 진분홍이 아름답게

거리를 장식한 작은 도시 광양,,,을 15시 30분에 출발,,,

 

버스안은 축제인양,,, 술잔이 오가고

댄스음악이 고막을 흔들고,,,

현란한 가무가 이어지는데

우리들의 마음은 어디를 보고 있는지,,,

반성 수목원을 들렀다

 산림자원은 이곳에 모아 두었는지

시간을 갖고 천천히 둘러 본다면 하는 아쉬움속에

마음이 바빴다

수목원 역시 잘 조성 되어

사람의 손이 여기저기 가꾸어진 인공의 자연이지만

우리들 마음을 편안하게 햇다

 

내가 볼수 있는 공간

내가 듣을수 있는 공간

내가 기억할수 있는 지금 이순간,,,

사랑한것 만큼,,, 사랑받을수 있어

보여지는 모든것을 사랑하며 살아가리라,,,

바람에 한잎한잎 떨어지는

벚꽃잎속에

내마음 실어 날리며

먹는 저녁,,, 연기속에 사랑은 오가고

오가는 술잔속에 마음이 녹아나고,,,

 

어느새 비는 소나기되어 나리는데

버스는 어둠을 달려 부산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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