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온글/내가좋아하는시

내가 좋아하는 너는

이끼향 2010. 9. 5. 19:48

 

 

          내가 좋아하는 너는

 

                                              이 해 인

 

 

구와 나란히 누워 잠잘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끄기를 싫어하는 였으면 좋겠다. 

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내음을 좋아하며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을 간직한 였으면 좋겠다. 

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
물결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푸르른 웃음을 반짝이는 였으면 좋겠다. 

로의 정을 살피며 애써 음을
정리하지 않아도
좋은만큼 편안한 친구의 습으로
뜻한 슴을 가진 였으면 좋겠다. 

잔의 피향으로 풀릴것 같지 않은
로운 가슴으로 보고프다고
바람결에 전하면
랑을 한아름 안아들고
반갑게 찾아주는 였으면 좋겠다.

중히 안아주는
온통 사랑스러운

나의 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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