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처럼 연인처럼 음악처럼
안 성란
반짝이는 햇살을
조각조각 부셔서
발길 닿는 곳마다
살짝이 뿌려 놓고
은빛 모래 곱게 모아
모래성을 쌓으며 추억을 부르는
파도가 되어도 좋겠습니다.
파란 추억이 노래를 부르면
솔솔 부는 바람
한 올 두 올 엮어서
은하수 다리 하나 만들어
그리움을 팔베개 삼아
별 하나 눈에 넣고 고운 노래 부르는
반짝이는 별빛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모래알 사연으로
당신은 바다가 되고
나는 파도가 되어서
친구처럼 연인처럼 음악처럼
귓가에 맴도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들어도 싫증 나지 않는
사랑이 흐르는 노래가 되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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