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30분 ,, 마음이 급했다
멀리 용호동에 있는 한솔 보금자리 실버홈에 가기로 한날
천영자씨가 한번식 봉사가는 곳인데
어르신들에게 발마사지 한번 해 드리고 싶다고 했지만
먼거리에 교통편이,,,
그곳에서 차량을 보내주겠다는 말에
찿아 뵙기로 했는데
인구조사 하는 두 사람이
빠져야 겠다는 전화에, 맥이 빠진다
물품을 챙기고...있는데 , 박교수님 ,,,??
반갑다,,, 못 오실줄 알았는데
부산대 입학사정관으로 바쁘실 텐데도
열일을 제쳐놓고,,
달려오시는 박교수님 때문에 힘이 난다
아침시간은 언제나 주부들에게
가장 바쁜 황금시간대
출근 등교 시킨뒤,,집안 정리 하고
챙겨 화장하고 나온다는 것,,쉽지 않는데
다른날 보다 30 분이 이른시간 이라,,,
조정기 언니는,, 달리고,,, 진숙씨도,,, 넘어질세라,,,
의싸 의싸,,,
노란 복지 법인차를 타고,,광안대교를 건너는데
이번주말,,아니 내일부터 시작하는 불꽃축제 준비로
한 차선은,,, 통제되고,,,
파란,,바다를 바라볼 마음의 여유도 없이
메트로 시티를 지나 용문초등학교뒤
꼬불꼬불,, 길을 따라 언덕에 위치한
한솔보금자리 실버홈에 도착했다
아담한 5층건물에 자리한,,,실버홈
엘리베터 에서 내리자 마자
민감한 내 감각은
코 끝을 스치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찔 할 정도 였지만
서둘렀다
앞치마를 입으며,,
지압봉,,,마사지 크림,, 소독제,,베게등을,,,
제자리에 놓으며
어르신들과 인사를,,,
몸도 가누지 못하시는 분들,,,
휠체어나,, 보조기구에 의지해
움직여야 하는분들이모여
생활하는 요양원
국가에서 보조도 어느정도 받지만
자부담도 20-30 % 된다는
식대는 포함하지 않지 때문이란다
가족이 가끔은 방문하지만
방치된 어르신들도 계시다는 말에
가슴한켠,,, 찡한 울림이 인다
여리고,,, 힘없는 발
걷을 일이 없는 생할
햇빛보는 일이 거의 없는 실내생활 때문에
모두가 비슷한 무표정의 하얀 핏기없는 얼굴
우리들의 따뜻한 온기가
손으로 전해지자
얼굴가득 화사한 미소를,,
함뿍 만족해 하시는 얼굴
늘 발이 저리고 아팠는데,,아,,시원해라
감탄 하시는 어르신
눕지를 못해 휠체어에 앉으신채로
뜨거운 물수건으로 습포하면서
만져 드리는데,,
나도,,저렇게 누운사람처럼
똑같이 해달라시며 샘을 내시는분,,,
당뇨가 심하시거나
심한 환자는 ,,제한하는데
우리들의 온기를 받고 싶으신지,,,
치매기가 조금 있어도
좋다 나쁘다는 건 감각적으로 아시는듯
살아 있다는 증거인지
더 강한 삶의 의지인지,,,??
안스러워서
가슴이 먹먹해 진다
울컥,,,
속에서 심한,,, 통증이
최선을 다해,,,
오랫동안 만져 드리고 싶었다
가늘고 여린다리를,,,
언제 내가 다시 이곳을 찿아
이 어르신 에게
발을 만져 드릴 기회가 올련지,,싶어
흡족한 미소를 보는 내마음
선듯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
자꾸만 뒤돌아 보며
머리속에 떠나지 않는 얼굴,,,
아프지 말고
건강하셔요,,,
먹고 싶은것,, 많이 드시면서
마음 편하게,,,
라는 말을 뒤로 한채
광안대교를 건넌다
손등이며 등줄기에,,
이제서야 땀이 난다,,
푸른 바다위에
몽글거리는 하얀구름도
펑펑,,,밤하늘 을 수놓은 불꽃 준비도
눈에 들어 온다
우리가 찿아갈곳은 너무도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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