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하마트면 잊을 뻔 한 오늘은
주공 노인정 총무 할머니께서
우리 아파트 좀 자주 와 달라는 전화를
여러번,, 하시기에
우는 아이 젖 한번 더 준다고
약속한 11월 ,,첫 금요일
깜박,,
그저께 체리의 전화에
부랴부랴
어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
나도 이제는 늙어 가나 보다
건망증 인가
치매 전조증상,,?
이것 저것 생각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인지,,,?
11월은
마음의 짊들을 비워야 하는데,,,
자꾸만 생각하지 않았던
계획에도 없던 일들이
나를 당황 하게 하기에
우리를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의 환환 얼굴
마주잡은 투박한 손에서
느끼는 정이 그리워
만일 제쳐두고
매달 첫째,, 세째,, 금요일은
모든 일정을 접고 발 사랑에 폭 빠진다
''' 어르신
갑자기 추워지는 어제오늘
추운겨울을 미쳐 준비 못한 마음에
더 추워 몸 옴추리 셨죠
오늘 저희들 따뜻한 손으로 마음으로
몸,, 마음,,
노근 노근,, 만지고 지압 하여
훈훈하게 데워 드릴테니
유난히 춥다는 이번 겨울
따뜻하게 지내셔요,,'''
인사말이 끝나자
어르신들의 입이 귀에 걸린다
새벽 하늘가
희미한 구름 속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밀던 새벽달 처럼
15살 꽃다운 소녀의 수줍음 으로
발을 내미는 어르신의
얼음장 같은 시린 발을
뜨거운 물수건으로 닦고
소독하고 크림을 발라가며 ,,,
20일 학습축제날 공원에서 발봉사 할때
그곳에서 마사지 받고 와서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수축 해지는 가을들판
먼산등성이의 잎이진 나무
온기를 잃어가는 가로등 불빛
하얀 억새의 가벼운 몸짓처럼
떠가는 구름도 가벼워 지는
11월
가을 이라 하기도
겨울 이라 말하기도 애매한
수척해 지고 가벼워 지는
일란성 쌍둥이달,,,1 1 ''이라
포근한 숄하나 두른듯
텅 비워진
야윈 어깨
포근히 감싸앉아
뜨거운 난로 하나 옆에 드리고 온
기분 좋은 날
동장님 숙경씨
점심 맛나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