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람이 제법 신선해진걸보니
아무리 기승을 부리는 폭염도
때되면 물러나게 되나 보다
한 절기가 길어야
한두어달,,,,?
대구나 서울보다는 부산은
바다가 있어
그런대로 견딜만,,, 했는데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구월,,의 문턱에서
자축하는 마음으로
노래라도 불러야 하는데
왠걸
마음은 뒤숭숭'' 생송생송
잠을 설치면서
하루밤에도 서너번,,,
초저녁에는 잠이 쏟아지다가도
누가 부르기라도 하는듯 깨어나 보면
새벽
뭐할까 뭐하지'''
돋보기끼고 컴에 앉아도 시들
신문활자도 머리가 뱅뱅
서성거리며 거실을 오가도
할일이 없다
뭐 하면 좋을까
몰입할수 있는 소일거리
내가 폭 빠질수 있는
성취감'''
망중한을 즐길
일이 뭘까,,,?
그리고 보니
인생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내 나이가
어쩜,,,
어정정
삶이 지루할수도 있겠다 싶어진다
살아 있어 감사하고
뛰는 심장에 고맙고
이쁘고 싶은 마음
자신감넘치는 열정..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찌뿌디한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심각하고
늘어지는
간사한 마음
늘 기분좋게 살수는 없어도
그냥 그러려니,,하다보면
잼나는 일도
나를 흥분시킬텐데,,,
고달프고
앞이 깜깜'''
배고프지 않고
편히 잠잘수 있는집이 있는데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답답하고
손톱밑의 가시처럼 아리는데
그렇다고 내놓고 이야기 하기도
껄끄러운,,,
그리고 보면 한심하고 어리석은 삶이였나
그래도 세월 잘가던 지난 십년
생각없이
아침해가 뜨면
알맹이 없는 일들 찿아 분주히
하루하루 일비일희하던
그때가 나의 황금기
내 마음 후련하게 할것이 무엇일까
마무리 찿아봐도
없네
우려 한다고 될일도 아니고
참는다고 될일도 아니고
태우고 태우고또 태우며
슬기롭게 맞이 하는 인생가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쉬고 싶은데
삶,,
정답이 없는것 같다
지구는 돌고
또다시 해는 떠 오르고
나는,,, 숨쉬고 움직여야 하기에
나 가을 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