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enjoy your life

그리움

이끼향 2009. 1. 29. 17:06

 

 

 

달맞이 언덕길에 있는

 오 해피데이로....

에소프레소 커피 한잔만 식어가고

누구를 기다리는것도 아닌데

눈길은 자꾸만

길게 뻗은 하얀 해운대 백사장을,,,

 

과일을 입으로 먹지 않고

눈으로 먹을수 있는

 비밀을 알고 있는사람

기억의 단편들...

삭제 버튼만 누른다고

이 지독한 그리움에서 해방될수 있을까 ?

 

내 곁에 머물다

연기되어 사라진 사람

홀로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도

보고픔도

생각마져도,,,

 

 

 

댓글에,,,

  어둠 뚫고 온 불 빛 사이에
머물듯 잡힐 듯한 그리움의 주소..


알고 보니 자신의 그림자에 드리워진

고독의 몸뚱아리이란걸
커피가 식은 후에야 알았네라..

그래도 그리움에 친구된 사람은
내일 또 내일 뜨겁게 식은 커피를 마실거다.

 
저렇게 그리움 곱게 써내려간 이끼향님을 봐라.
나보다 더 식은 커피를 마시질 않나..

삶의 섹션을 지나침 없이 잘게 썰어 노을진 백사장에 널부리고는
그 위를 지겹지 않게 걷는 사람의 발자국에 스며든 달 빛..
참 고아라.. 

 

  09.06.07 22:52 아나키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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