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언덕길에 있는
오 해피데이로....
에소프레소 커피 한잔만 식어가고
누구를 기다리는것도 아닌데
눈길은 자꾸만
길게 뻗은 하얀 해운대 백사장을,,,
과일을 입으로 먹지 않고
눈으로 먹을수 있는
비밀을 알고 있는사람
기억의 단편들...
삭제 버튼만 누른다고
이 지독한 그리움에서 해방될수 있을까 ?
내 곁에 머물다
연기되어 사라진 사람
홀로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도
보고픔도
생각마져도,,,
댓글에,,,
어둠 뚫고 온 불 빛 사이에
머물듯 잡힐 듯한 그리움의 주소..
알고 보니 자신의 그림자에 드리워진
고독의 몸뚱아리이란걸
커피가 식은 후에야 알았네라..
그래도 그리움에 친구된 사람은
내일 또 내일 뜨겁게 식은 커피를 마실거다.
저렇게 그리움 곱게 써내려간 이끼향님을 봐라.
나보다 더 식은 커피를 마시질 않나..
삶의 섹션을 지나침 없이 잘게 썰어 노을진 백사장에 널부리고는
그 위를 지겹지 않게 걷는 사람의 발자국에 스며든 달 빛..
참 고아라..
09.06.07 22:52 아나키스트